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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img alt="" src="https://cdn.modoosearch.com/news/photo/202507/51812_55850_258.jpg" ></div>
<figcaption>사진 = 뉴시스</figcaption>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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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어머니가 아프다는 연락을 받고 빗길 고속도로를 운전하던 중 70㎞/h로 천천히 가서 섭섭하다는 이유로 남편이 대화도 하지 않으려 한다는 사연이 전해졌다.

뉴시스 보도에 따르면, 4일 온라인 커뮤니티 &#39;네이트판&#39;에는 &#39;과속 운전을 안 해서 섭섭하다는 남편&#39;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.






결혼 8년차 부부라고 밝힌 글 작성자 A씨는 &quot;부부간에 갈등이 생겨서 답답한 마음에 글을 쓴다&quot;라며 &quot;최근 남편과 저녁 식사를 하던 중 시아버지한테서 전화가 왔다. 시어머니가 쓰러져서 병원으로 이송 중이라는 소식이었다&quot;라고 했다.

A씨는 &quot;시어머니는 평소 협심증을 앓았고, 심장혈관이 많이 안 좋았다. 시어머니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하더라&quot;라며 &quot;자식이 남편 한 명뿐이라 연락할 곳도 없어서, 우리 부부가 지금 내려와 줬으면 좋겠다고 하더라&quot;라고 전했다.

A씨에 따르면 그는 남편에게 망설임 없이 바로 시댁에 가자고 했다. 시댁은 충남 아산이었다.

그는 &quot;남편이 저녁 식사를 하면서, 술을 조금 마셔서 내가 운전했다. 장마철이라 비가 많이 왔다&quot;라며 &quot;고속도로를 달리는데, 비가 제법 내려서 시속 70㎞로 유지하고 달렸다. 자동차 와이퍼를 최대 속도로 올렸는데도, 빗물이 흘러 앞이 잘 안 보이는 상황이었다&quot;라고 회상했다.

그런데 남편은 A씨를 향해 &quot;이렇게 느리게 운전해서 언제 아산까지 가겠나. 100~110㎞/h 구간이니까, 100㎞/h에 맞춰서 달려라&quot;라며 &quot;마음이 너무 답답하고 불안해서 그렇다. 조금만 더 빨리 가 달라&quot;라고 부탁했다.






이에 A씨는 &quot;위험해서 더 빨리 달리기 어렵고, 차가 미끄러질 위험도 있다. 조금 늦더라도 무리하게 가지 말자&quot;라고 했지만, 남편은 &quot;이 차에 ABS(브레이크 잠김 방지) 시스템이 있어서 비 오는 날, 100㎞/h까지는 달려도 된다. 걱정하지 말아라&quot;라고 거듭 부탁했다.

A씨는 &quot;나도 당연히 남편의 마음을 알지만, 안 되는 건 안 되는 것이라고 남편을 겨우 설득했다. 그랬더니 남편이 더는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&quot;라며 &quot;그렇게 좀 늦긴 했어도 아산에 도착했다. 시어머니는 병원 응급실에 있었고, 정밀 검사를 해야 해서 입원했다&quot;라고 했다.

하지만 이날 이후 남편의 행동이 평소와 달라졌다. 농담도 잘하고, 친구처럼 다정한 사람이었던 남편은, 이 일이 있고 난 후, A씨에게 꼭 필요한 최소한의 말만 하고, 일상적인 대화를 하지 않으려고 했다.

이에 A씨가 대화를 시도하자 남편은 &quot;아산에 갈 때, 엄마가 너무 걱정돼서 조금만 더 빨리 달려 달라고 부탁했지만, 끝내 그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다. 난 장모님이 그런 상황이었으면, 100㎞/h까지 밟아서 달려갔을 것&quot;이라고 그 이유를 털어놓았다.

A씨는 &quot;이 일이 그렇게 섭섭하다고 한다. 남편의 말을 듣고 나니 마음이 아프다. 나는 오로지 안전을 생각해서였는데, 남편은 그 일이 가슴에 깊이 남았나 보다. 정말이지 남편이 답답하다&quot;라고 하소연했다.

누리꾼들은 &quot;A씨가 아무 이유 없이 그런 것도 아니고, 안전 때문에 그런 건데 남편이 너무하다&quot; &quot;걱정돼서 서두르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, 그렇게 가다가 사고 나는 것보다는 조금 늦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&quot; 등의 반응을 보였다.

시어머니가 아프다는 연락을 받고 빗길 고속도로를 운전하던 중 70㎞/h로 천천히 가서 섭섭하다는 이유로 남편이 대화도 하지 않으려 한다는 사연이 전해졌다.뉴시스 보도에 따르면, 4

"시모 아픈데 빨리 안 가?"…빗길서 '안전 운전'해 섭섭하다는 남편